니들이 고생이 많다.


기르고 있는 천냥금이가 잎을 축축 늘어뜨리기 시작했다. 아니 이미 바닥에 닿을랑말랑 한다. 불쌍한 천냥금. 물을 자주 준다고 생각해놓고, 요 몇일 신경 못써준 게 이렇게 확 티가 난다. 괜찮겠지, 괜찮겠지, 하면서 괜히 바쁜 핑계로 물 조금 안 주었는데, 생각해보니 녀석에게는 그게 생명줄이었다. 누군가의 목숨을 가지고 장난을 쳐서는 곤란한거다. 그래서 더욱 더 미안한 마음이 든다. 한 번만 더 신경썼으면 좋았을텐데 하면서.. 오늘 물을 가득 줘놓고는 방에 잘 놔드려야겠다. 더불어 다른 아이들도 물을 듬뿍 줘야지. 내 방에서 자라는 식물들에게 잘해줬을 때에는, 얘들이 쭉쭉 크더니, 또 손을 놓으면 금새 이리 된다. 회복이 되는데 오래 걸린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, 그래도 잘 자라다오. (훌쩍) 니들이 고생이 많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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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y 바게트빵 | 2009/09/25 09:57 | todays | 트랙백 | 덧글(4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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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니잊 at 2009/09/25 16:24
난 그래서 식물은 무서워서 못 기르겠어ㅠ 내가 까먹어도 '물 줘 !' 소리를 못하잖아...
개라면 물통앞에서 꼬리를 친다든지 나 물 마실 때 원망의 표정을 짓는다든지 할텐데.
Commented by 바게트빵 at 2009/09/28 17:30
물을 주고 나니까, 이 녀석이 살아났어. 기특해. 그렇다고 물 줘! 하고 소리 지른건 아니지만...
반성했어. 날이 건조한 만큼, 전보다 자주 줘야 하겠어;;
그래도 길러봐. 동물만큼이나 정이 가.
원래 나한테 잘해서 정이 가는게 아니라, 내 옆에 있어서 정이 가는 거니까...
Commented by 니잊 at 2009/09/29 12:21
응 정은 가는데 나는 무신경해서 '깜빡'해서 죽여버릴 것 같아서.
나쁘잖아, 한 생명을 '깜빡' 한다는 거 자체가ㅠ 못길러 못길러
Commented by 바게트빵 at 2009/09/30 07:54
상처주지 않을 수야 있나...
상처가 아니라 목숨가지고 장난치면 안되는거라고 말하시면, 저는 할말이 없지만서도,
함께 한다는 것도 중요한거라고 생각해. ㅎㅎ
함께 해보렴. 살아 있는 걸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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